2007. 11. 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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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3년전 남이섬에서..]



절친한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연락이 왔다.

사귀는 걸 오래도록 봐 왔고.. 잘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커플이었다.

그리고 .. 작년말에는 결혼 할거라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 난 잘되길 바랬다구..

: 그러게 말이야.. 나도 이럴거란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

: 앞일은 모르는거야..

: 오빠한테 이런저런 이유를 많이 대긴 했는데..

    진짜 이유는 지금 상황을 헤쳐갈 자신이 없다는거?..

    마음이 떠났다는거..

: 그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듣던거 같다.

    내가 한 이야기 같은데 -_-..

: 응 ..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지? ^^

: 응 -_- 단지 내가 했을때랑 주어가 다르다는거..


사람은 .. 진심을 숨기고 싶을때 이유를 많이 댄다.

그 진심이 정말 유치하고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 속에.. 숨은 진심.. 그걸 알아주길 바라면서..

Posted by 마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