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매직 더 게더링 온라인이다. 매직더 게더링이라는 오프라인 트레이딩 카드게임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온라인게임의 제목이다.
예전부터 매직더게더링(이하 MTG)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여러가지 오프라인의 불편함때문에 온라인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2002년도인가 2003년도 부터인가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었는데
그때당시에는 시큰둥 하고 있다가 최근에 접하게 되었다.
지금은 언제 접속해도 "이만하면 게임 할만하지" 라는 수준으로
상대가 넉넉하기때문에 원할때 게임을 못해서 좌절하는 경우가
없는것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리고 플레이의 조작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많이 했는데
막상해보니까 딱 이정도면 괜찮겠다..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인터페이스와 게임 진행이 원활하다. 이건 매직 온라인 깔고
트라이얼로 9판 테마덱으로 게임을 한번 해보길 권한다.
오프라인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으면서 다들 하는걱정은 오프라인의 손맛을 어떻게 온라인에서 표현할것이냐..라는건데..
이부분은 사실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카드를 만지면서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하는 재미는 얻을 수 없다.
하지만 , 게임을 하기위해 주말의 시간을 비워야하고 ,
고생스럽게 만든 덱을 테스트 못해서 안단하는 것에 비하면
그정도의 재미는 희생 할 수 있을 만 하다고 해야할 지도 모를까나;
나로서는 오히려 스트레스 적게 원하는 만큼 게임을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행복했다. 언제나 매직 온라인 ( 이하 MTGO )를 실행하고
상대를 찾아 깔끔하게 30분 한게임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가능한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위의 스크린샷은 , MTGO의 묘미인 무한 드랩방이다.
플레이어는 언제나 드랩방에 엔트리를 해두면 8명이 모이는대로
바로 드랩을 실행할수있고 , 우승하면 상품도 짭짤하다.
이 무한 드랩방이 있기때문에 , 매직 온라인에선 그누구도
부스터를 직접 뜯어서 카드를 구하지 않을거라고 본다.
바보가 아닌이상.
게임은 8인 드랩에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아무리 길어도 3시간에 끝나고 , 일반적으론 2시간에 종료가 된다.
마음만 먹으면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할수 있는 이 토너방은
언제나 MTGO에서 인기 최고. 사람들 득실득실 한다.
하지만 여기에 빠지면 엄청난 자금난에 시달리게된다
바로 MTGO가 MTG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 오프라인과 동일한! 가격의 온라인 부스터를 구입해서
게임을 하게 된다. 내가 4년쯤 전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이놈들이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당황스러웠다 -_-;;
비싸다! 라는게 일단 머리에 바로 떠오른다.
즉 위에 드랩을 참가하려면 부스터 3개 ( 개당 약 3.5불.. ) 에다가 참가비
2 틱 ( 매직 온라인 머니... 환율은 1틱 == 1달러 )가 필요하다.
약 13000원쯤.. 오프라인과 거의 동일한 가격이다.
그 돈주고 온라인 카드 구할 맛이 나냐? 라는게 처음 생각이지만
지금은 "그정도 할 만 하다." 라고 살짝 바뀌었다. (결코 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MTGO의 바인더 화면 , 위처럼 바인더에 트레이드 체크를 해두면
다른 플레이어와 카드를 거래 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오프라인에
비해서 좀 어려운 편이다. 워낙 업자들이 많은데다가 , 트레이드가
잘돼는 카드들은 업자들이 대부분 매입을해서 구하기 힘들다.
결국 비싸고 좋은 카드들은 대부분 업자를 통해서 구하게 되고
B급 카드들을 트레이드로 구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가끔 경매에 좋은 물건이 올라오기도 한다.;
어쨌뜬 내가 생각하던 매직 오프라인의 문제점이라면..
1, 주체할수 없는 카드 양
2, 플레이어를 만나기위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
3,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기 어려움 ( 그래서 팀활동을 주로한다 )
4, 카드가 상하고 분실될 위험.
5, 카드를 구하기가 쉽지 않음..
그리고 MTGO의 문제점이라면..
1, 트레이드가 쉽지가 않음.(오프라인이라고 별반 차이는 없음;;)
2, 역시나 오프라인의 게임 맛에 비하면..
3, 콜렉팅의 재미는 확실히 떨어짐.
게임을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긴하지만,
특히 한국의 MTG의 여건상 , 충분한 상대를 주기 어려운면이
내가 MTG를 그만두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선 MTGO는
대단히 좋은 선택이 되었고 , MTGO로 매직을 훨씬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상대가 잘 못이해한 룰에 당하지 않아도 돼고
카드 못구해서 안달날 일도 없고 (돈만 있으면 1분내로 구함)
카드가 물어떨어져 좌절할 일도 없고
누가 게임하는데 옆에서 깽판 놓을 일도 없고
덱을 만들었는데 테스트를 못해서 좌절할 일도 없고..
게임을 하러 가고싶은데 시간없어서 orz 하는 경우도 없고..
대신에 함부러 권하지 못하는게
기존의 오프라인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넘어와야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고 , 영어의 압박을 이겨낼수 있는 영어
실력도 필요하고. ( 뭐 이건 노력으로 극복가능 )
그리고 매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 살벌한 온라인
환경에서 영원히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냥 오프라인에서 처럼
그까이꺼 대충대충 얼버무리면서 넘어가던
환경이 아니라 한번 잘못했으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초보자는 상처 입가 쉽다.
뭐 개인적으론 지금 당장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게임을 하고 있다.
현재 Extended 타입으로 Madness덱을 굴리고 있는데
여러가지 덱 스타일을 알게 되고 , 훨씬 룰을 정확히 이해 할 수
있게 된거 같아서 기분도좋다.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매직을 하는것보다 온라인에서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가 되고 능력도 돼야 하겠지만.;
MTGO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조언 한마디 하면
일단 온라인에서 덱 하나 만드려면 오프라인과 비슷한 가격이 든다
제대로된 T2 나 Extended 토너먼트용 덱을 하나 꾸미려면
약 20만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건 토너먼트 덱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에선
카드 처분도 오프라인에 비해서 대단히 수월하기 때문에
(조그만 싸게 내면 10초내로 팔린다 ) 진짜로 상당부분은 회수가
가능하다. 매직에 실력만 충분하다면 프리미어 이벤트 참가하여
부스터 한DP씩 받아 낼 능력이 돼면 돈 벌면서 게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수의 이야기지만)
적어도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 있길 권하고
매직 룰에 자신이 있을 정도로 공부한 후에
온라인에 도전하는게 상처를 덜 받지 않을까 한다. 절대 MTGO는 매직을 배우기 쉬운 환경은 아니다 -_-;